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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아주캐피탈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복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큰 변화는 아주캐피탈 최대주주 변경입니다.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주)"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합니다.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주)는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100%출자한 투자목적회사입니다.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총 2,010억원으로 출자되었습니다. 우리은행이 1,000억원으로 최대출자자이며 과점주주인 키움증권이 400억원을 출자했기 때문에 약 70%의 출자비율이 우리은행의 우호출자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은행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으며 우리은행의 목적(?)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타투자자로는 신영증권, IBK캐피탈 등이 있습니다.




우리은행을 주축으로 설립된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2,010억원을 활용하여 총 매인수가격 3,630억원에 2017년 7월 4일에 아주캐피탈을 최종 인수하게됩니다.  부족한 금액 1,620억원은 우리은행 외 6개 금융기관에서 회사주식 42,605,000주를 담보로 대출(차입기간 : 2017.07.04 ~ 2020.07.04, 3년)하였습니다. 주당 가격은 8,520원 수준입니다.


매각대상은 아주캐피탈 지분 74.0%(42,605,000주)로 아래와 같습니다. (아주산업은 12.85%를 보유하게되는데 이유는 신한은행이 동반매도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신한은행이 매도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


- 아주산업 보유 지분 58.64%(33,745,000주)

- 아주모터스 보유 지분 2.55%(1,465,000주)

- 2대주주 신한은행 보유 지분 12.85%(7,395,000주) 




이렇게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주)의 아주캐피탈 주식매매계약은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매매와는 다르게 시장에서 주목하는 사항들이 있었습니다.


Point 1. 우리은행의 과도한 개입. 우리은행은 펀드 조성에도 최대출자자이며, 인수금융에도 지원을 합니다.

Point 2.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의 매매 시 PEF 또는 SPC에게 10년 정도의 장기계획을 요구하나 웰투시제3호 펀드의 만기는 2년입니다. (연장이 가능하지만)

Point 3. 신한은행은 동반매도권을 활용하여 Exit를 합니다.

Point 4. 아주캐피탈의 자회사 중에서 아주저축은행은 유지하지만 아주IB투자는 아주산업에 재 매각합니다.


이 사항들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시장에서는 이미 우리은행이 사실상 인수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신평사에서는 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로까지는 판단하지는 않는 분위기이지만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자 전환 이후 계열사 편입을 하기 위해 일단 점 찍어 놓은 것이다 라는 해석입니다. 아주산업에서는 매각을 서두르고 있고, 우리은행은 매입이 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웰투시인베스트에서 두 매수/매도 주체를 어느 정도 만족시킬만한 중재역할(브릿지론)을 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은행이 인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일까요? 이미 언론에서는 충분히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 언급이 되었고, 공시를 통해서 우리은행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하였습니다.



증권사, 보험사 등은 과점주주들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지만, 캐피탈, 부동산신탁 등은 이해관계 상충이 다소 적고 몸집이 작은 규모라 M&A의 시작 매물로 부담이 적은 업종이라고 판단됩니다. 더불어 캐피탈은 과거 우리파이낸셜을 통해서 이미 사업의 경험이 있고, 아주캐피탈의 보유하고 있는 아주저축은행까지 함께 인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 관련기사 : http://news.newsway.co.kr/news/view?tp=1&ud=2018052316053094981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이사회의 구성원에 대폭 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대표이사는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에서 근무했던 박춘원씨입니다.  기존의 아주그룹과 신한은행 출신 이사들이 웰투시인베스트 등의 출신 중심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언론의 주목과 함께 금융시장에서의 반응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금융회사의 원가라고 할 수 있는 조달 금리에서 시장의 반응이 좋습니다. 금리도 낮아지고 만기도 증가한 것이 금융시장의 반응입니다. 

(*) 관련기사 :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099


시장의 기대감 덕분에 원가는 싸게 공급받았는데 이걸로 사업을 잘 하고 있을지는 다른 사항입니다. 더불어, 기업의 가치는 무엇보다 성장, 실적 등이 아닐까합니다. 최근 '18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추세입니다. 또한, 경쟁사와의 격차도 줄여가는 모습입니다. 곧 발표될 '18년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 관련기사 :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3843

(*) 관련기사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711000143


자동차금융시장에 강자였던 아주캐피탈이, 경쟁사의 낮은 조달 금리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최대주주변경으로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강한 신호가 왔었네요.) 최대주주의 변화로 원가경쟁력이 생겼고 그로 인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은 자연스럽게 기업가치(시가총액)의 상승을 불러오리라 봅니다.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의 매입단가는 8,520원 수준이지만, 작년의 폭탄배당을 고려(1,253원)하면 주당 약 7,267원의 원가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더욱 먼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취득원가는 약 1,000억원으로 계상되어 있지만 평가는 약 1,800억원으로 거의 2배의 가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약 1조정도의 회사로 바라본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현재 주가는 주당 8,300원 수준,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의 매입원가보다는 약 14%가 높아진 상황이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조금씩 매입 후 1~2년 정도 묵혀놓는다면 한번 쯤 기회를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회사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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